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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죽어서 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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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4-09-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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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죽어서 뱀이 되다.


  1920년 경 경북 가창 마을에 이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집에는 감나무가 80주가 넘어 감이 매우 흔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인정이 메말라서 감이 물러서 떨어지는 것이 있어도 누구하나 주어가지 못하게 하고 밤낮으로 번갈아 가며 지켰다. 나이 70이  넘어서도 꼭꼭 쌀독을 지키며 며느리가 쌀독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고 또 돈이 생겨도 아들이 참견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저 할머니는 도사보다 더 독한 할머니다.」하였다.

  할머니가 나이가 많아 죽자 아들은 좋은 땅을 구하지 못하여 우선 감나무 밑에 가매장을 해 놓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죽은지 3개월이 좀 넘어서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고 쌀독 뚜껑을 열어보니 그 속에 한자 가량 되는 뱀이 있었다. 다음날 질겁을 해서 쫒아 내았던 그 뱀이 혼백 상자 안에 들어가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이부자가 상심을 하고 곧 묘소로 가 보니 묘소에 조그마한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데 그 뱀이 그 속으로 들어갔다. 옛날 전해오는 말에, 「궂은 혼령도 팔도 구경을 하면 좋은 곳에 간다.」는 말을 들은 바 있으므로 이부자는 깨끗한 상자를 마련하여, 「어머님 뱀이 되었거든 이 속으로 들어가십시요.」하니 그 구멍에서 뱀이 나와 곧 상자 속으로 들어갔다. 이부자는 이것을 들고 팔도 유람을 다니다가 마침내 금강산 유점사에 이르러 스님의 법문을 듣고 49재를 잘 올려 드리니 그만 그 속에서 죽고 말았다. 어머니는 꿈에 나타나, 「내가 살아서 욕심을 많이 내고 좋은 일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못하여 뱀의 몸을 받았으나 너의 정성과 스님의 노력으로 다음 생에는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니 그리 알고 안심하라.」 하였다. 비로소 이부자는 어머니가 천도된 줄 알고 집에 돌아와 불사와 선행에 여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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