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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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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4-09-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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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과보 (果報)


불교에서는 받게 되는 시기에 따라 과보를 세 가지로 구분해 '삼보(三報)'라 부릅니다.

  첫 번째는 '순현보(順現報)'입니다.이것은 이번 생에 지은 업의 결과로서 이번 생에 받게 되는 과보를 말합니다.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하루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다고 해 봅시다. 만약 그 학생이 일자리에 나가 일을 한다면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보수를 받을 수 없겠지요. 그런데 그 일자리에 가고 안 가고는 누구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까? 네, 아르바이트생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날씨가 좋든 안 좋든 일자리에 나가 일을 하면 약속된 일당을 받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혹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일자리에 나가지 않으면 일당을 받지 못합니다. 이처럼 내가 지은 업에 대한 결과로서의 과보를 이번 생에 받게 되는 것, 이것이 순현보입니다.

 

   두 번째는 '순생보(順生報)'입니다. 이는 이번 생에 지은 업의 결과로서 그과보를 다음 다음 생에 받게 되는 걸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관세음보살님, 제가 대통령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간절하게 기도한다고 해 봅시다. 그런데 이번 생에 대통령이 될 만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도를 해도 소용이 없겠지요. 아마 기도를 듣는 관세음보살님도 당황하실 거예요. '얘가 뜬금없이 왜 이러지?' 하시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번 생에 이런 기도라도 해 놓으면 그 발원의 힘에 의해 다음 생에 가서는 대통령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준비를 차곡차곡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다음 생이 끝나기 전에 실제로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것이 순생보입니다. 


  세 번째는 '순후보(順後報)'입니다. 이번 생에 지은 업의 결과가 이번 생도, 다음 생도 아닌 그 이후의 미래 생에 언젠가는 받게 되는 과보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 두 사람은 각자의 집안이 원수지간이라 현생에서는 부부의 연을 맺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이런 약속을 했다고 해 보지요. "우리가 다음 생이든 그다음 생이든 언젠가 다시 남녀로 만나 반드시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하자." 그런데 다음 생에 로미오는 개로 태어나고, 줄리엣은 고양이로 태어났다고 합시다. 이 둘이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을까요? 맺을 수 없지요.

  그 다음 생에 갔더니 이번에 로미오는 하늘세계에 태어나고, 줄리엣은 지옥에 태어났다고 합시다. 이 둘이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을까요? 이번에도 맺을 수 없어요. 그렇게 다음 생, 그 다음 생, 그 다음다음생에도 이 둘이 서로 엇갈려서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하다가 100생 정도 지난 다음 마침내 선남선녀로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시다. 100생 전에 했던 약속이 인연이 되어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지요? 이것이 순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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