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경의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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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경의 공덕
어느 노보살님께서 해 주셨던 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노보살님이 볼 일이 있어서 부동산 사무실에 가시게 되었는데, 들어가 보니 벽에 걸린 서예 작품들의 필체가 너무 좋더랍니다.
"누가 쓰셨는지 필체가 참 좋네요."
"제가 쓴 겁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았던지 책장에서 『법화경 』을 꺼내 가져오더랍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필체가 좋은 것은 이 『법화경 』사경을 오래 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래요.
보살님 역시 절에 오래 다니신 분이라 당신 집에도 『법화경 』사경 노트가 있다고 말하니 사장님이 무척 반가워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해 주시더래요.
사장님은 몇 년 전만 해도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던 사업이 잘되지 않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부인이 좀 극성스러웠던 까닭에 부부 사이에 불화가 심했대요. 거기에 자식들은 말 안 듣고 방황하지, 더욱이 본인은 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 정도면 누구라도 힘들지 않을 수 없겠지요. 사장님은 당시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누군가가 『법화경 』을 주면서 이걸 노트에 계속 베껴쓰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하더랍니다. 사장님은 그 권유에 따라 『법화경 』 사경을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베껴 쓰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손가락은 아프지만 마음은 편안해지는 법이지요. 붓글씨 쓰는 분들 중에도 하루에 네댓 시간씩 쉬지 않고 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 역시 '쓰기'에 몰입할 때 느끼는 편안함을 즐기는 것입니다.
부동산 사장님 역시 『법화경 』을 사경해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 랍니다. 그 편안함을 많이 맛보고 싶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사경을 했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하기도 했다지요.
그렇게 몇 년 동안 『법화경』을 사경하다 보니 경전 전체를 사경한 횟수가 60회 정도에 이르더랍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생겼대요.
첫째는 경제적 형편이 나아져서 한결 여유를 되찾게 되었답니다. 둘째는 부인이 굉장히 온순해졌대요. 셋째는 자식들이 더 이상 속을 썩이지 않게 되었답니다. 넷째는 본인의 암이 점차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 사장님을 괴롭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법화경』사경을 계기로 저절로 해결되었던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이 사장님도 전생에 지은 선근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누가 경전을 베껴 쓰라고 해도 제아무리 간절한 상황인들 선뜻 그것을 실천하는 분이 몇이나 될까요? 부처님 법을 만나는 것도 전생에 복이 있어야 하고, 선근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 가르침을 알아듣고, 실천하기 위해서도 복과 선근의 힘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걸 가져다줘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건 그만큼 박복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만났더라도 스스로 기도하고, 수행하지 않는다면 소용 없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ㅡ 기도가피 이야기 중에서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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