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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소녀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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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5-02-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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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소녀의 기도 


오랜 엣날 노씨 성을 가진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10살 정도 된 딸이 있었는데 그만 중병에 걸렸다고 해요.

  부모가 가장 속상할 때는 언제나 자식이 아플 때이지요. 그래서 아이의 부모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 의사들에게 진찰도 받게 하고, 온갖 약을 쓰면서 딸의 병을 고치려 애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차도가 없었어요.

  이 관리는 결국 종교에 의지하기 위해 어느 절의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그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들은 스님은 가만히 생각에 잠기시더니 아이의 병이 업병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업병을 낫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나요? 네. 악업에 의한 업장을 소멸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업장을 소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대로 된 가르침을 전해 주시는 스님은 고통에 처한 이들에게 기도를 시킵니다.우리가 겪는 고통은 모두 우리가 지은 업의 결과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엉뚱한 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어요.그런 사람들은 남의 불행을 이용하려 드는 자들입니다.어려운 때일수록 이런 사람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이 관리가 만난 스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스님은 아이에게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게 하라고 말했거든요.

스님을 만나고 온 관리는 먼저 집에 관세음보살상 하나를 모셨다고 합니다.그러고는 딸에게 당부했습니다. "얘야, 관세음보살님께 절하면서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을 계속 부르도록 하거라."

 어린아이들이 기도를 하면 그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아이들은 의심이 없고, 순수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예전에 태극권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태극권의 깊은 경지에는 내공법이 있는데, 그 내공법 중 하나가 나의 몸을 지우개로 지워서 허공과 같이 만드는 상상을 하는 것이라고 해요.우리 같은 어른들은 의심이 많고, 생각도 많은 나머지 그런 상상을 해 보려고 노력해도 대개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을 지도해 보면 곧 "선생님, 제 몸이 사라졌어요!"라고 한답니다. 아이들은 순수하니까 선생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곧장 상상에 몰입하기 때문이지요.

 10살 먹은 이 딸아이 역시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절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고사리 같은 앳된 손을 모으고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저를 좀 낫게 해 주세요." 하면서 애원했겠지요.

 그렇게 아이가 기도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났을 때의 일입니다. 한밤중에 아이가 자기 부모님이 자고 있던 방에 갑자기 들어오더랍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냐, 많이 아프더냐?"

 "아니요, 아버지. 이상한 꿈을 꾸는 바람에..."

 "무슨 꿈을 꿨길래 그래?"

 딸아이는 꿈에 황금 부처님이 나타나 자기 몸을 만져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는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눈치챘지요.

과연 의사도 어쩌지 못한 아이의 병은 그 꿈을 꾼 이후로 완쾌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기도를 통하여 부처님의 가피를 받은 경험이 강렬했든지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꼭 출가하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합니다.

실제로 아이는 나이가 차자 출가하여 '현조'라는 법명을 받았다고 해요. 비구니 현조 스님은 10살에 죽었어야 할 자기를 살려낸 부처님의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평생 『법화경』공부를 하며 열심히 수행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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