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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계로 끌려가다가 염불을 한 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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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5-1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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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생계로 끌려가다가 염불을 한 백정 


불교에서는 오계(五戒)를 지키라고 합니다. 오계를 지키지 않으면 그 각각에 대해서 과보가 있다고 하지요.

  첫 번째인 '살생을 하지 말라'는 계율을 어기면 내생에 병이 많거나 단명하는 과보를 얻게 됩니다.

  두 번째인 '도둑질하지 말라' 는 계율을 어기면 내생에 가난하게 사는 과보를 얻게 됩니다.

  세 번째인 '사음하지 말라' 는 계율을 어기면 내생에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과보를 얻게 됩니다.

  네 번째인 '거짓말하지 말라' 는 계율을 어기면 내생에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사람 복이 없는 과보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인 '술 마시지 말라' 는 계율을 어기면 내생에 머리가 우둔한 과보를 얻게 됩니다.

  이 다섯 가지 계율 가운데 어겼을 때 가장 무거운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은 '살생하지 말라'느 첫 번째 계율입니다. 그러니 짐승을 죽이는 것을 업으로 삼는 백정은 좋지 않은 직업이라고 보았지요.


  옛날에 한 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부인은 독실한 불자였다고 해요.이 부인은 짐승을 죽이는 것이 직업인 남편이 훗날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자기 남편인 백정에게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많이 하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염불을 많이 하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염불을 많이 하면 그나마 업장을 녹일 수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지요. 

  백정은 부인의 말대로 염불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잊어버리기 일쑤였지요. 그래서 아내는 한 가지 묘책을 마련했습니다.  문에 방울을 하나 달아 놓고는 문을 여닫을 때 방울 소리가 들리면 그때마다 잊지 말고 염불을 하라고 말이지요. 그 이후로 백정은 방울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잊지 않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백정이 죽자 그는 저승에 가 염라대왕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염라대왕은 백정으로 살며 죽였던 짐승의 수만큼 돼지로 태어나는 벌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저승세계의 나찰들에게 남편을 축생계로 끌고 가라고 명했습니다.

  나찰들은 가지고 있던 칼과 창을 휘두르면서 남편에게 어서 축생계로 가자고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나찰들이 칼과 창을 휘두르던 순간 칼과 창에 있던 고리들이 부딪히면서 "쨍그랑,", "딸랑"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은 생전에 하던 바와 같이 반사적으로 말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그 순간 백정의 몸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 나왔습니다. 그 빛을 보고 화들짝 놀란 염라대왕과 저승사자, 나찰은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했습니다.

  백정은 살아생전에 하던 것처럼 계속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했지요.그러자 이번에는 저승의 하늘이 쪼개지면서 서쪽 하늘에서 연꽃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하늘에서 내려온 연꽃을 타고 아미타 부처님께서 계시는 극락세계로 왕생하였다고 해요.

  살생의 업장이 두꺼운 백정이라도 염불을 하면 이렇게 큰공덕이 있습니다. 그러니 신심 깊은 불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염불한다면 그 공덕은 참으로 크고 위대하겠지요. 염불이야말로 공덕을 짓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ㅡ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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