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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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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12-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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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갚은 진돗개 


어느 독실한 불자님이 키우던 진돗개 한 마리가 갑자기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그래서 보살님과 가족들은 서로 번갈아 가며 하루 종일 누워 시름시름 앓는 개에게 염불.독송을 해 주었다고 해요. 대단한 정성이지요?

  특히 보살님께서는 그 개에게 들려준 경전이 「화엄경 」이었답니다. 우리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방대하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이 경전을 독송하는 공덕이 매우 커서 원래 제목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 일곱글자만 읽어도 공덕을 얻는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돌아가신 영가들을 위해 제사를 지낼 때 항상 이 '대방광불화엄경'을 세 번 이상 읽어 주시는 겁니다.

  어짼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진돗개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컹' 하고 고함을 지르더니 그 자리에서 죽어 버렸다고 합니다. 보살님은 아타까운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삼각산 기슭에 잘 묻어 주었다고 해요. 그러고는 그날 밤 꿈을 꿉니다.

  집 마당의 장독대가 있는 곳에 아주 하얗고 깨끗한 상의에 누런 하의를 입은 청년이 아무 말 없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는 거예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자꾸 돈을 꺼내 주니 참 황당하고 놀랐겠지요? 그래서 그 보살님이 청년에게 말했답니다.

  "왜 자꾸 돈을 주는 거예요?"

  "제가 더 드리고 싶은데 가진 게 이거밖에 없습니다. 이거라도 다 드리겠습니다. "

  그렇게 한참 돈을 꺼내 주던 청년은 가진 돈을 다 주었는지 자기는 이만 떠나겠다며 들을 돌려 담장을 펄쩍 뛰고는 하늘로 휙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뒷모습을 유심히 보니까 엉덩이에 개 꼬리가 달려 있더래요. 그러고는 잠에서 깼지요.

  보살님은 이 아야기를 가족들에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족들이 손뼉을 치며 매우 좋아했답니다. 

  "아마 그 아이가 우리가 해준 염불 공덕으로 사람으로 환생했나 보다. 아니면 더 좋은 곳으로 갔으려나?"

  중요한 건 그 꿈을 꾼 이후 집안일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누가 들어도 진돗개가 은혜를 갚은 이야기죠?


         ㅡ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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