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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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에 팥죽을 먹는이유
동지는 한자로 冬至 다. 알다시피 동지는 밤이 제일 긴 날입니다.
2024년 동지는 12월 21일 오후 18시 21분입니다. 그날은 밤이 제일 깁니다. 밤이 제일 긴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습니다.
도대체 왜 먹을까요?
밤은 '음'을 나타내고, 밤이 제일 긴 동지에는 음의 기운이 강하여 귀신들이 마구 돌아 다닌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음의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서 양의 기운을 필요로 하는데, 음양오행에서는 붉은색이 양의 기운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붉은 색의 팥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서 귀신을 쫓는 것입니다. 참 좋은 우리 고유 풍습이지요?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고유 풍습에서 온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온것입니다.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
형초세시기는 중국 중부 한가운데 지방인 후베이(후난 지방)의 풍속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책 속에는 공공씨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공공씨는 망나니같이 말썽피우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로 전염병 귀신이 되어 동짓날만 되면 나타나서 마을 사람들을 괴롭혀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공공씨는 아들이 팥을 싫어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동짓날에 팥을 뿌리고 팥죽을 해 먹었는데, 이때부터 전염병 귀신인 아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 풍습이 마을로 퍼지고 주변 나라에도 퍼져서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 유래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럼 중국에서 유래한 동짓날 팥죽만 먹는다? 아님니다 지역마다 다르고 장쑤성은 팥 찹찰밥을 먹고, 산동지역은 양고가 수프를 먹고, 항저우는 떡을 먹고, 등 지역마다 다릅니다.
가까운 일본은 동짓날 뭘 먹을까요?
일본에서는 단호박을 넣은 팥죽을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각각 조금씩 다르지만, 그 의미는 비슷합니다.
음의 기운이 강한 동짓날에 음의 기운을 쫓아내고 양의 기운을 북돋으며, 건강과 기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먹으며 건강과 장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ㅡ 행 복 도 량 보 원 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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